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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Trend

아마존의 배달로봇 사업 철수와 전망

아마존의 배달로봇 사업 철수

 

미국 아마존이 배달로봇 사업(Amazon Scout)에서 철수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10월 6일자 소식인데요.

2019년부터 시범운영 중인 Scout 프로젝트의 규모를 대폭 축소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기사가 나온 이후 아마존 대변인은 온라인 미디어 테크크런치에 성명서를 보냈는데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자인하며 필드 테스트 종료 후 프로그램 방향을 전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달로봇 시장을 개척한 아마존이 해당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은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Amazon-Scout

우리나라의 배달로봇 시장

 

아마존이 배달로봇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세계 곳곳에서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대표적으로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중인 우아한형제들이 배달로봇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죠.

우아한형제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로봇 스타트업 BEARROBOTICS와 관련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배달로봇이 사람이 다니는 길을 마음대로 다닐 수가 없는데요.

정부가 2년 전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특정 지역에서 실증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임시로 풀어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수원 광교 일대에서 '딜리 드라이버'라는 배달로봇을 실증 테스트 중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개별 세대 문앞까지 음식을 배달해주는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라스트마일 배달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로 보입니다.

 

배달로봇 전문 스타트업인 뉴빌리티(Neubility)도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뉴비'라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해 여러 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 중인데요.

뉴빌리티 역시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국회, 건국대, 방배동에서 서비스 실증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골프장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달로봇 시장의 미래는?

 

아마존의 Scout 사업 철수가 예상 밖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를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로봇사업 철수로 볼 수는 없습니다.

 

Scout 사업은 아마존이 라스트 마일 비즈니스로 추진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일 뿐입니다.

아마존이 Scout 사업보다 역점을 두었던 드론 배달 사업(Amazon Prime Air)은 여전히 순항 중입니다.

 

물류로봇 역시 적극적으로 개발·도입 중인데요.

얼마 전엔 아마존 로보틱스 10년의 역사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기도 했습니다.

Look back on 10 years of Amazon robotics (aboutamazon.com)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미국 시장의 실패가 국내 시장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입니다.

(물론 미국 시장의 실패라는 전제 자체가 맞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존이 해당사업에서 철수했을 뿐이죠.)

 

넓은 면적의 개인주택 중심인 미국과 좁은 면적의 아파트 중심인 우리나라는 배달 산업의 지형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는 한 개의 배달로봇이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주문 수요가 훨씬 많겠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배달로봇 기술과 서비스들은 우리나라에서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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